요즘 논문을 쓰다 보면 AI를 어디까지 썼는지 밝히라는 요구를 자주 본다. 글을 생성했으면 적고, 자료 조사에 썼으면 적고, 논리 구조를 잡는 데 도움을 받았으면 적고, 그림을 만들었으면 적고, 번역이나 윤문에 썼는지도 적으라고 한다. 어떤 지침은 회사명, 도구명, 사용일, 모델명까지 쓰라고 한다. 취지는 이해한다. 연구 과정을 투명하게 하자는 이야기일 것이다.그런데 이걸 계속 밀어붙이다 보면 슬슬 이상해진다. 대체 어디까지 적어야 하지?그림 하나를 놓고 생긴 의문얼마 전 논문 심사에서 이런 지적을 받았다.논문에 들어간 도식 그림이 AI로 만든 것 같은데 왜 AI 사용 사실을 밝히지 않았느냐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미지 생성 AI로 만든 그림은 아니었다.나는 Mermaid로 그림 구조를 만들고, 그걸 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