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11

[코로나 백신] 1차 얀센, 3차 모더나 접종 후기

팬데믹이 끝나지 않는다. 코로나19가 발생한지 2년이 넘어가고 있는데 대체 언제쯤 끝날까. 2차 접종까지 국민의 70%가 맞으면 집단면역이 가능해져서 마스크를 벗고 다녀도 된다는 예측은 이제 허상이 되어버렸다. 지난 6월, 내가 맞았던 얀센 백신도 한 번만 맞으면 된다는 장담도 이제 허상이 되었다. 이제 누굴 탓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국내에 코로나를 널리 퍼뜨렸던 특정 종교와 그 신자들도 그때는 그렇게 욕을 많이 먹었는데 돌이켜보면 어차피 이렇게 될 거 좀 억울한 측면도 있지 않나 싶다. 결과적으로 정부도 WHO도 제약회사들도 다 거짓말쟁이가 됐다. 그렇다고 누굴 탓하랴.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고 가장 현명하다고 하는 방법을 따르는 수밖에... 그치만 화이자에서 2024년까지 코로나가 지속될 거고, 백신..

일상 2021.12.18

전라도 여행(5) - 나주곰탕

전라도 여행 5번째 포스트는 "나주곰탕"이다. 여행지인 나주가 아닌 나주곰탕인 이유는 정말로 나주곰탕만 먹으러 나주에 갔기 때문이다. 2007년 대학교 1학년을 다닐 때 학교에서 전라도로 답사를 간 적이 있는데 나주 답사를 할 때 나주곰탕을 먹었었다. 그때 먹었던 식당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으나 정말로 너무너무 맛있어서 나의 인생 국밥이 됐었다. 그래도 나주목사 근처에서 먹었던 것으로 기억하여 지도를 검색해봤더니 정말로 그 근처가 나주곰탕 촌이었다. 그래서 진도를 빠져나와 무작정 나주목사로 향했다. 주차를 하고 "나주곰탕 노안집"이라는 식당으로 갔다. 굳이 택한 이유는 그냥 주차장이랑 가까워서... 노안이 노인의 얼굴을 말하는 건가 했더니 나주시에 "노안면"이라는 행정구역이 있고 그 동네를 뜻하는 것이었다...

일상/여행 2021.09.24

이제 내가 빛날 차례, 마이턴

너무 정신없는 8, 9월을 보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문자 수도 꾸준하고 이 블로그의 구독자도 생기고 어떤 날은 검색이 터져서 방문자 수가 급증하기도 했다. 찾아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하다. 어쩌다 보니 기술 블로그 겸 여행 블로그 겸 리뷰 블로그가 됐다. 주제를 하나로만 잡아야 검색에 잘 걸린다고는 하는데, 별로 신경 안 쓰련다. 그동안 끄적끄적 정리해놓은 것도 많고 나름 기술적으로도 성장했고 다시 업무에 좀 변화가 생길 것 같다. 이번엔 지난 5월부터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참여하여 개발한 서비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제 내가 빛날 차례, 마이턴 이제 빛날 인턴 커리어의 여정을 마이턴과 함께, 나의 경험과 장점을 빛내줄 비즈니스 프로필을 만들고, 모든 인턴 채용 공고를 간편하게 저장하고 관리해..

일상 2021.09.24

전라도 여행(4) - 진도

열심히 차를 몰아 진도에 도착했다. 직접 차를 몰고 와보니 정말 진도는 단단히 맘을 먹고 와야 하는 곳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수도권에서 차를 타고 오면 최소한으로 쉬면서 와도 5시간은 기본이고, 가장 편하게 오는 방법은 무안공항으로 들어오는 건데, 무안에서도 렌트를 해서 국도를 타고 들어와야 한다. 바다를 건너 가장 먼저 반겨주는 곳이 진도휴게소이다. 보통 고속도로 휴게소가 아니면 시설이 노후된 곳이 많은데 진도휴게소는 시설도 괜찮고 향토 기념품도 팔아서 인상적이었다. 진도휴게소에서 또 약 20~30km를 더 가서 진도 남도진성이라는 곳에 도착했다. 사실 진도 하면 가장 유명한 건 진돗개이고, 이순신과 관련된 울돌목이 유명하다. 진도 남도진성은 정말 유적지에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면 오질 않는다. ..

일상/여행 2021.08.09

전라도 여행(3) - 이서휴게소

익산 미륵사지를 출발해 진도로 향했다. 분명히 전라북도와 전라남도는 광역 행정구역도 다르고 익산과 진도는 거리상으로도 꽤 되는 거리이지만 타지인 입장에서는 다 같은 전라도니까라는 오류를 범했다. 전라북도와 전라남도는 멀고도 험했다. 고속도로를 타고 광주를 거쳐 또 갈아타고 목포까지 가서 국도를 타고 한참을 가야 진도가 나왔다. 중간에 이서 휴게소라는 곳을 들러서 점심을 먹었는데 꽤 흥미로운 기계가 있었다. 서빙 로봇이라고 이놈이 계속 돌아다닌다. 나름 센서를 가지고 움직여서 사람하고 충돌은 나지 않는 것 같은데... 사실상 서빙은 하지 않고 사람들이 밥을 다 먹고 퇴식 쟁반을 올려놓는 용도로 쓰고 있었다. 여느 휴게소가 그렇듯이 내 번호가 불리면 가서 가져오는 것이 서로 편하다. 그런데 퇴식 쟁반을 올려..

일상/여행 2021.08.05

전라도 여행(2) - 익산 미륵사지

전라도 여행의 첫 번째 행선지는 익산 미륵사지였다. 익산 미륵사지는 "사실상" 백제의 4번째 도읍이라고 하지만 역사 기록상으로는 확실히 파악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고고학적으로는 도읍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정설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 고대사를 살펴보면 이와 같은 사례가 적지 않다. 즉, 역사 기록엔 별 것 없는데 막상 고고학적으로는 역사 기록에 잘 남아있는 다른 문화와 별반 다르지 않거나 오히려 더 융성한 문화인 곳 말이다. 대표적으로 전라남도 영산강 유역 문화가 그렇고, 낙동강 유역 가야 문화가 그렇다. 이처럼 우리나라 고대사는 대부분 삼국사기, 혹은 중국의 삼국지에 있는 기록들이 사실상 전부인데, 삼국사기의 경우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이야기가 중심이고, 삼국지는 이들이 고대국가로 발전하기 전에 있..

일상/여행 2021.08.03

전라도 여행(1) - 프롤로그

지금은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잘 살고 있지만 원래 학부 전공은 고고학, 중퇴하긴 했지만 석사과정 전공은 문화재정책학이었다. 어찌어찌 흘러 흘러 이쪽 길로 들어서긴 했지만 나는 여전히 문화재를 좋아하고 인터넷 기사에 관련 내용이 뜨면 자연스레 클릭하는 편이다. 아직도 꿈은 문화재와 연관된 무언가의 IT서비스를 직접 기획하고 개발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의 문화유산, 역사문화, 전통문화 같은게 너무 좋고 위대하게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런 건 썩 좋아하지 않는다. 한때 그런 생각도 하긴 했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국가적 혹은 감성적인 관점보다는 학술적으로 바뀌었고, 문화유산 답사나 박물관 같은 곳에 가도 조상들의 위대함을 느낀다기보단 그냥 그 유산 자체를 보고 그것들을 남긴 자들에 대해 상상을..

일상/여행 2021.07.26

이직, 그리고 일상

이제 새로운 회사로 이직한 지 두 달이 다 되어 간다. 어쩌다보니 오픈이 임박한 서비스의 프론트엔드 영역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여 이제 오픈을 앞두고 있다. 보통은 경력직으로 입사하면 대부분 결원에 대한 대체인력으로 충원되어 기존 소스코드를 분석하고 유지보수를 하는데 나는 추가 인력으로 채용되어 서비스의 처음부터 참여하게 되었다.(정확히는 처음이 아니고... 말 못할 사정이 있다. 아무튼 소소코드상으로는 사실상 처음이다.) 이게 장점이 남의 똥을 치우지 않고 내가 원하는대로 내 솜씨를 마음껏 펼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문제가 생기면 그때부턴 100% 내가 싼 똥이다. 그래서 코드 품질이나 기타 등등 많이 신경써서 개발을 시작했지만 촉박한 일정에 쫓겨 지금 마무리 단계에서는 아주 품질이 좋지는 못한 ..

일상 2021.07.14

짜파구리는 가라, 이제 "짜파곱창"이다!!

짜파구리라고 들어봤는가. 농심의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같이 끓여서 짜파게티 스프와 너구리 스프를 섞어서 비벼먹는 거 말이다. 아마 영화 기생충에서 채끝 짜파구리가 등장한 이후 인기가 많아지면서 엄청나게 유명해졌다. 근데 내가 새로운 짜파게티 레시피를 발견했다. 일부러 레시피를 생각해서 만든건 아니고 냉장고에 있는 거 그냥 섞었는데 너무 맛있다. 냉장고에 있던 건 바로 아래에 있는 도드람에서 나온 "참숯에 구운 직화곱창"이다!! 그냥 짜파게티 2개 끓여서 물을 적당히 버린 후에 스프 넣고 곱창 저거 넣어서 불 올리고 볶아주면 된다. 나는 별도의 냄비에 곱창을 볶은 다음에 짜파게티 냄비에 옮겨 담아서 다시 볶아줬었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운 좋게 이 글을 보는 분들은 꼭 한 번 해 먹어 보길 바란다. 아..

일상 2021.05.18

새로운 일상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구직활동이 끝나 이제 다음 주에 다시 직장생활을 하게 됐다. 여기저기 열심히 지원한 곳은 떨어지거나 합격해도 처우협상이 잘 안됐고, 별도로 회사에서 직접 제안이 온 곳에서 잘 협상이 돼서 입사하게 됐다. 아직 입사 전이지만 HR에서 각종 서류, 원하는 사무용 장비, 사원증용 정보, 명함용 정보 등을 제공하라고 안내받았고 아마 오늘 중으로 회사 생활에 대한 2차 안내가 올 것이다. 나름 대기업 계열사라 입사 전부터 체계적이고 느낌이 좋다. 내 포지션은 웹 프론트엔드 개발, 계속 자바스크립트 개발자로 일하게 돼서 기쁘다. 새로운 일상으로 들어가서 설렌다.

일상 2021.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