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전자제품

아직도 현역,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MacBook Pro (M1 Pro) 32GB RAM 리뷰

꾸럭 2025. 2. 18. 09:29

네 번째 맥북 리뷰다. 돌이켜보니 2021년에만 세 번 포스팅을 했고, 벌써 3년이 훌쩍 지났다. 2025년 2월이 된 지금, 현역으로 쓰고 있는 맥북 프로(M1 Pro) 32GB RAM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2021년 세 차례 리뷰를 돌아보며

첫 번째 리뷰: MacBook Air M1 기본형 (2021년 4월)

2021년 4월에 맥북 에어 M1 기본형(8GB RAM)을 리뷰했었다. 지금은 상상하기 힘든 8GB RAM이었지만 당시에는 만족스러웠다. 특히 인텔 맥 대비 배터리 성능이 크게 좋아졌고, 애플 실리콘 칩을 정식으로 지원하지 않는 앱조차 로제타를 통해 빠릿하게 돌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웹 개발자의 M1 MacBook Air 기본형 사용 후기

2021년 3월 26일에 그 유명한 M1 맥북에어를 배송받았다. 나름 대학생이라 학생 할인을 받아서 116만원에 구매하고, 선물로 받은 에어팟2 유선은 당근에 팔았다. 어차피 업무용으로 쓸게 아니고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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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리뷰: MacBook Pro M1 (2021년 7월)

그해 7월에는 회사에서 지급받은 맥북 프로 M1 모델을 잠깐 써봤다. M1 Pro 칩이 아닌, 순수 M1 칩이 들어 있던 모델이었다. 인텔 맥북과 거의 같은 디자인이어서 조금 과도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맥북 에어와 비교해 포트가 늘고 모니터를 2대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그나마 감동이었지만, 무게가 무거웠고 팬도 열심히 돌아서 ‘프로’라는 이름만큼의 인상은 주지 못했다.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M1 MacBook Pro (16GB RAM, 1TB SSD) 사용 후기 (+ Caldigit TS3 Plus 썬더볼트 3 독, 리

맥북 에어 후기는 지난 포스트를 참고 바란다. 웹 개발자의 M1 MacBook Air 기본형 사용 후기 2021년 3월 26일에 그 유명한 M1 맥북에어를 배송받았다. 나름 대학생이라 학생 할인을 받아서 116만원에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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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리뷰: MacBook Air M1 재리뷰 (2021년 11월)

4월에 리뷰했던 맥북 에어 M1 기본형을 실무 장비로 직접 써보고 다시 리뷰를 썼다. 당시 회사에서는 장비를 따로 지급하지 않아서 개인 맥북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로컬 서버를 장시간 돌리고, 4K 모니터를 연결하며, 원격 근무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항상 켜둘 수밖에 없었는데 결국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발열과 성능 한계를 느꼈다.

 

웹 개발자의 M1 MacBook Air 기본형 실무에 사용 후기

드디어 진정한 프로급의 M1 Pro/Max 칩이 탑재된 맥북 프로가 출시되었다. 아직 한국에는 판매 중이 아니고 곧 구매할 수 있을 거라 기대되는데... 나는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웹 개발자의 M1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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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Book Pro M1 Pro 32GB RAM, 3년째 잘 쓰고 있다

2021년 11월 포스팅에서도 M1 Pro 칩 얘기를 잠깐 했었는데, 한국에는 출시가 안 돼 사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이후 한국에 풀리자마자 맥북 프로(M1 Pro) 모델을 샀다. 구입 시기가 2021년 12월 아니면 2022년 1월쯤이었는데, 놀랍게도 2025년 2월인 지금까지도 불편함 없이 잘 쓰고 있다.

불편함이 없다. 오히려 더 좋아진다

가끔 윈도우 프로그램이 필요할 때를 제외하면 전혀 불편하지 않다. 요즘 웹 환경이 점차 표준화되고,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도 늘어나면서 윈도우 PC 자체를 거의 켜지 않고 지낸다. 집에 오래된 프린터가 하나 있는데 맥 최신 OS와 호환이 안 돼서, 1년에 두세 번 정도 인쇄할 일이 생길 때만 윈도우 PC를 잠깐 켜는 정도다.

 

크롬, 파이어폭스, JetBrains IntelliJ, MySQL, 기타 여러 애플리케이션과 수십 개의 브라우저 탭을 동시에 띄워도 버벅이지 않는다. IntelliJ에 Github Copilot을 연동했을 때 잠시 느려진 적이 있었지만, 최대 힙 크기를 늘려놓으니 문제없이 돌아갔다. 동영상 편집이나 AI·머신러닝 작업을 로컬에서 굴리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최소 몇 년은 더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여기서 말하는 일상은 그냥 웹서핑이 아니다. 실제 프론트엔드 개발 실무에서 썼을 때를 말한다. 2022년에 처음 샀을 당시부터 실무에 썼고, 이직한 뒤에도 회사에서 지급받은 장비가 동일하게 맥북 프로(M1 Pro) 32GB RAM이었다. 지금 회사에서는 빌드에 10분 넘게 걸리는 Monorepo를 다루고 있음에도 큰 불편을 느끼지 않았다. 물론 백엔드 개발이나 빌드 환경을 집중적으로 만지는 분들은 가끔 부족함을 느낀다고 하긴 했다.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에겐 최고의 가성비 장비

내가 이 맥북 프로(M1 Pro)를 샀을 때는 400만 원이 넘었지만, 지금은 중고 시세가 100만 원 중반에서 200만 원 초반 정도라고 들었다. 같은 급의 최신 모델(M4 Pro)을 살펴보면 램이 24GB 혹은 48GB로 갈리는데, 어떤 옵션으로 구성해도 300~400만 원은 예상해야 할 것 같다. M칩이 벌써 4세대까지 나왔으니 일반 M칩을 고려해도 램을 24GB 이상 맞추려면 300만 원 이상 든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프론트엔드 개발 중심으로 일을 하고, 백엔드나 기타 분야도 조금씩 다룰 예정이며, 동시에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켜놓고 쓸 거지만 로컬에서 동영상 편집이나 AI·머신러닝까지는 안 돌릴 거라면, 중고 M1 Pro 맥북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웹개발 분야에서 컴퓨팅 자원을 많이 쓸 것 같아 걱정된다고 해도, 웬만하면 큰 문제 없이 돌아간다고 본다.

 

기타 옵션: 14인치? 16인치? SSD 용량?

맥북 프로(M1 Pro)는 14인치와 16인치 모델이 있다. 둘 다 성능은 같고 모니터 크기만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16인치가 들고 다니기엔 너무 무거워서, 지금은 14인치만 쓰고 있다. 어차피 좋은 모니터에 연결해두고 쓰기 때문에 화면 크기는 상관없다고 느꼈다.

 

SSD 용량도 가격에 영향을 많이 준다. 회사 장비라면 512GB여도 괜찮았지만, 개인 장비로는 사진이나 동영상 같은 멀티미디어 파일이 쌓일 수 있어서 1TB 이상이 좋다고 생각했다. 자금 사정이 괜찮다면 용량을 더 크게 가져가는 게 마음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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