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

전라도 여행(5) - 나주곰탕

꾸럭 2021. 9. 24. 08:31

전라도 여행 5번째 포스트는 "나주곰탕"이다.

여행지인 나주가 아닌 나주곰탕인 이유는 정말로 나주곰탕만 먹으러 나주에 갔기 때문이다.

 

2007년 대학교 1학년을 다닐 때 학교에서 전라도로 답사를 간 적이 있는데 나주 답사를 할 때 나주곰탕을 먹었었다.

그때 먹었던 식당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으나 정말로 너무너무 맛있어서 나의 인생 국밥이 됐었다.

 

그래도 나주목사 근처에서 먹었던 것으로 기억하여 지도를 검색해봤더니 정말로 그 근처가 나주곰탕 촌이었다.

그래서 진도를 빠져나와 무작정 나주목사로 향했다.

 

주차를 하고 "나주곰탕 노안집"이라는 식당으로 갔다.

굳이 택한 이유는 그냥 주차장이랑 가까워서...

노안이 노인의 얼굴을 말하는 건가 했더니 나주시에 "노안면"이라는 행정구역이 있고 그 동네를 뜻하는 것이었다.

 

이 맛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너무 맛있다.

깍두기는 2007년의 그 맛이 아니었지만 고기는 그때 그 집보다 훨씬 많이 들어갔고 쫀득쫀득했다.

 

식당 한쪽에서는 막 지은 가마솥의 밥을 뒤섞고 있었고 또 한쪽에서는 주문된 곰탕을 내놓기 위해 곰탕이 담긴 뚝배기에 밥을 토렴하고 있었다.

 

그렇다. 이 집의 나주곰탕은 토렴국밥이었다.

토렴을 했기 때문에 밥이 따로 나오지 않고 말아서 나왔고, 밥알에 국물이 잘 배어있었다.

 

한쪽 벽면에는 수많은 싸인들이 걸려있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이었다. 대통령이 대통령 시절에 다년간 건지 그 전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정도로 맛있다.

 

특으로 먹을걸 후회했다.

 

나주곰탕을 뒤로하고 나는 광주에 예약한 숙소로 가서 1박을 하고 아침에 다시 집으로 돌아가서 사실상 나주곰탕을 끝으로 여행이 마무리가 됐다.

 

언제쯤 우리 아들이 커서 다시 여기에 오려나

 

 

728x90

'일상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라도 여행(4) - 진도  (0) 2021.08.09
전라도 여행(3) - 이서휴게소  (0) 2021.08.05
전라도 여행(2) - 익산 미륵사지  (0) 2021.08.03
전라도 여행(1) - 프롤로그  (0) 2021.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