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지를 출발해 진도로 향했다. 분명히 전라북도와 전라남도는 광역 행정구역도 다르고 익산과 진도는 거리상으로도 꽤 되는 거리이지만 타지인 입장에서는 다 같은 전라도니까라는 오류를 범했다. 전라북도와 전라남도는 멀고도 험했다. 고속도로를 타고 광주를 거쳐 또 갈아타고 목포까지 가서 국도를 타고 한참을 가야 진도가 나왔다. 중간에 이서 휴게소라는 곳을 들러서 점심을 먹었는데 꽤 흥미로운 기계가 있었다. 서빙 로봇이라고 이놈이 계속 돌아다닌다. 나름 센서를 가지고 움직여서 사람하고 충돌은 나지 않는 것 같은데... 사실상 서빙은 하지 않고 사람들이 밥을 다 먹고 퇴식 쟁반을 올려놓는 용도로 쓰고 있었다. 여느 휴게소가 그렇듯이 내 번호가 불리면 가서 가져오는 것이 서로 편하다. 그런데 퇴식 쟁반을 올려..